‘태권도장 5세 학대사망 사건’ 어머니의 울분…“살인자로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길”

“피의자, 여전히 아이의 죽음을 장난이었다고 주장”

경기 양주시 태권도장 관장으로부터 학대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5세 남자아이 어머니가 피의자에 대한 엄벌 탄원을 호소했다.

 

뉴스1

지역의 시민단체 주도로 시민들은 엄벌탄원에 동참하고 있다.

 

29일 양주시 회천지역 시민단체 '아름다운 회천 사람들'은 "피해 아이의 어머니께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경을 전해오면서, 피의자에 대한 엄벌탄원 동참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뉴스1과 해당 시민단체에 따르면 숨진 A 군의 어머니 B 씨는 '엄벌 탄원 호소문'을 통해 "아직도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이것이 현실이다"며 "내 아들은 하늘로 놀러갔지만 남은 우리 아이들을 우리가 한뜻으로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동학대가 장난이라고 치부될 수 없는 사안인데 피의자는 여전히 아이의 죽음을 장난이었다고 주장한다"며 "우리 아이가 악마의 장난에 죽음으로까지 내몰려야 하나"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피의자(최 모 관장)가 아이들이 있는 이 사회로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 살인자로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길 바란다"며 "살인을 장난으로 치부하는 자는 이 사회에 발을 딛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A 군은 지난 12일 오후 7시 15분께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23일 숨졌다.

 

경찰은 태권도장 관장 최 씨가 A 군을 말아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을 못 쉬게 해 중태에 빠뜨렸다고 보고 그를 체포했다.

 

최 씨는 A 군이 병원으로 옮겨진 사이 자신의 범행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A 군이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최 씨가 외면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A 군이 사망함에 따라 최 씨의 죄명은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 등 다른 혐의로 변경 적용돼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 피의자인 30대 관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검찰은 그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송치된 그의 구속기간 만료일은 28일이었는데, 검찰이 연장함에 따라 오는 8월 7일까지 구속이 가능하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단계에서 피의자 구속기간은 송치 받은 날부터 10일이다. 다만 법원의 허가를 받아 1차례에 한해 10일을 초과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