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분위기 탄 대한민국, 대회 사흘째에 금메달 5개 목표 달성

총 2개·활 2개·검 1개…유도·태권도·배드민턴서 추가 금메달 기대

2024 파리 올림픽에 48년 만의 최소 인원을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2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 후 본격적인 경기 일정이 시작된 27일 이래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목표치를 벌써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29일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사격에서 깜짝 금메달 2개가 나와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전통의 메달밭인 양궁은 남녀 단체전을 동반 석권해 세계 최강이라는 간판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손을 흔들고 있다.

펜싱은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금맥을 뚫었다.

애초 양궁 3개, 펜싱 2개를 확실한 금메달로 제시했던 대한체육회는 사격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기차로 3시간 이상 떨어진 샤토루 사격장을 성지(聖地)로 바꾼 한국 사격은 28일 여자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IBK기업은행), 29일 여자 공기소총 10m 반효진(대구체고)의 금메달로 그야말로 귀가 입에 걸렸다.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시상대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2024.7.28 hwayoung7@yna.co.kr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한 종목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장갑석 사격 대표팀 총감독의 말에 금맥 캐기는 이어질 참이다.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굳건한 아성을 쌓았다.

남자 양궁 대표팀도 29일 일본, 중국, 프랑스를 손쉽게 따돌리고 3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애초 금메달 획득 종목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사격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 전체 일정의 첫 단추를 너무나 잘 끼웠다"며 "선수촌 내에서 우리 선수단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만큼 폐회일인 8월 11일까지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탤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남수현(오른쪽부터), 임시현,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손가락과 금메달로 숫자 10을 만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먼저 양궁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에 걸린 3개가 우리 몫이 된다면 대한민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전체 금메달은 두 자릿수에 이를 수도 있다.

펜싱에서 1∼2개, 유도와 태권도에서 각각 1개를 따내 힘을 보탤 수 있으며 사격에 버금가는 또 다른 깜짝 금메달 종목으로 근대5종이 거론된다.

단식, 복식, 혼합복식에서 순항 중인 배드민턴이 최소 2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하면 21개 종목 143명의 출전 선수로 구성된 소수 정예 대한민국 선수단은 극적인 반전을 쓰고 2012년 런던 대회 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쥘 수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