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선, 260년 만에 일본 본토 상륙

조선시대인 1764년(영조 40년) ‘계미사행’ 이후 260년 만에 조선통신사를 태운 선박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다. 지난해 212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너 대마도에 기항했던 조선통신사선이 올해는 대마도를 거쳐 일본 이키와 아이노시마, 시모노세키까지 운항한다.

 

부산문화재단은 2018년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이 31일 일본으로 출항한다고 30일 밝혔다.

260년 만에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조선통신사선

부산항을 출발해 대마도를 거쳐 다음달 8일 이키, 16일 아이노시마, 21일 시모노세키항에 입항한 다음, 29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항해는 조선통신사의 11차 사행 이후 부산-대마도-이키-아이노시마-시모노세키항로를 재현하는 것이다.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에는 최영진 부산시의원과 박철중 의원이 각각 정사와 부사 역할을 맡아 ‘성신교린’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이들은 대마도에서 8월 3~4일 이틀간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1일 3차례 운영하는 선상 박물관을 통해 조선통신사선이 만들어진 배경과 역사, 의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선 입항을 계기로 첫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이키시와에서는 10~11일 양일간 1일 2차례 선상 박물관 운영, 선내 특별 전통 공연을 개최한다. 시모노세키에서는 23~25일까지 조선통신사 사업 2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과 조선통신사 행렬재현, 문화교류 공연을 개최한다.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대마도의 이즈하라항 축제 60주년이자 시모노세키와 조선통신사 교류 사업이 20주년을 맞은 해”라며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조선통신사선이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대한해협을 건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은 30일 오후 조선통신사역사관 영가대에서 조선통신사선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해신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