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무고 혐의로 피소… 검찰, ‘쯔양 공갈’ 혐의 변호사 구속영장 청구

쯔양·변호사 허위 사실 언급 혐의로 고발당해
“유튜버 방송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 발언” 주장
검찰, 쯔양 공갈 변호사·방조 카라큘라 영장 청구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둘러싼 고소·고발전이 확산하고 있다. 검찰이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고소된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쯔양과 그를 대리하는 변호사도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30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시민 A씨가 쯔양과 쯔양을 변호하는 김태연 변호사를 무고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이날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캡처

고발장에는 쯔양과 김 변호사가 최근 ‘사이버 레커 연합’ 유튜버를 고소한 내용을 알리는 방송을 하면서 허위 사실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달 18일에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를 증거인멸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그는 두 유튜버가 쯔양 협박 사건을 해명하는 방송을 하면서 조작된 통화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피고발인 주소지 등을 고려해 사건을 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18일 접수된 고발 건 역시 주거지 등을 고려해 서울에 있는 경찰서로 사건을 넘긴 상태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이날 공갈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에 대한 공갈, 유튜버 구제역의 쯔양에 대한 공갈 범행 방조, 쯔양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B씨에 대한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앞서 쯔양은 “(과거를 알고 있는) 최 변호사의 보복이 두려워 고문 계약을 체결하고 23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한 뒤 최 변호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아울러 검찰은 구제역이 쯔양을 상대로 저지른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에 대해서도 공갈방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공모해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로부터 5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조만간 정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