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충칭과 경제 협력 확대…바이오산업 육성 ‘맞손’

서울시와 중국 충칭시가 경제·첨단산업 협력을 확대한다. 두 도시는 서울의 미래 주력산업인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 교류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양강생명과기성에서 진행된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산업단장, 오 시장, 루오린 충칭 양강신구 당서기, 무 쥔 충칭 양강신구 개발투자그룹유한회사 이사장.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현지시간) 중국 5대 제약기지 중 하나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를 방문해 단지 내 위치한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과 바이오기업 등을 시찰했다.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2011년부터 조성 중인 60만㎡ 규모의 클러스터다. 현재 150여개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완공(100만㎡) 시에는 250개 이상의 기업이 이곳에서 연구 활동을 펼치게 된다. 오 시장은 이날 루오린 양강신구 당서기 등과 함께 충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을 듣고 관련 기술을 확인했다.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한 바이오산업 육성 핵심시설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 간 교류,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과 신약개발, 임상시험 분야 전 세계 1위인 바이오산업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라며 “양 기관이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바이오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의 교류에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오 시장은 후헝화 충칭시장과도 만나 문화, 관광 등 도시 외교 활성화와 경제·산업 분야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와 충칭시는 2019년 우호협약을 체결한 후 5년간 경제 분야 등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2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의 한 호텔에서 후헝화 충칭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충칭시의 빠른 발전 속도에 감탄했다”며 “이 감정을 서로의 발전에 잘 활용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후 시장도 “전자정보와 자동차, 신소재 등 분야에서 (서울시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할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충칭시 야경명소를 둘러본 오 시장은 “야간 경관 조명은 디자인 서울의 꽃”이라며 “내년 청계천 개장 20주년을 맞아 청계천 일부 구간, 광화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변과 지천의 야간 경관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