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금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법정 갇히게 생겼다"

"검찰, 있지도 않은 사건 만들어 법정에 가둬"
"제게 주어진 숙명…국민·당원과 이겨낼 것"
지난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와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로 “지금”을 꼽았다. 이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오후 JTBC에서 진행된 ‘민주당 3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관련 코너 중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최고의 시련기 인생 한 컷’으로 올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찍힌 사진을 꼽았다. 그는 “제가 험하게 어려운 환경에서 살다 보니까 제 개인적으로 겪는 시련도 참 많았고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다”며 “근데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명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며 “과거 독재 정권들은 정치적 상대방을 감옥에 보내거나 심지어 죽이거나 했는데 그게 여의찮으면 가택연금을 하기도 했다. 지금 제가 법정 갇히게 생겼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있지도 않은 사건들을 만들어서 재판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만들고 있다”면서도 “제게 주어진 숙명이라 생각하고,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시련을 넘어서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현재 위증교사,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연설 모습이 담긴 사진을 꼽았다. 김 후보는 “저는 경남에서 4번 선거 떨어졌는데 2008년 (총선)만큼은 꼭 이기고 싶단 생각에서 눈물로 당선을 호소하는 장면”이라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경남에서 정치를 한 건 정치 발전 가로막는 지역주의 극복이 과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전국 정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