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 필리핀 FA-50PH와 호주서 우정비행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필리핀 공군 FA-50PH와 함께 호주에서 우정비행에 나섰다.

 

31일 공군에 따르면,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Pitch Black)에 참가 중인 한국 공군 F-15K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기지 인근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했다.

F-15K가 호주 다윈기지 상공에서 지상목표물을 향해 GBU-31 공대지 폭탄 4발을 투하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필리핀은 지난 2014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FA-50PH 12대를 구매해 2015년부터 운용해오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4대가 참가했다.

 

올해는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는 해로서 해외 연합훈련에 처음 참가하는 필리핀 FA-50PH와 한국 공군 F-15K가 국제적인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인 피치블랙에서 만나 우정비행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9일 다윈기지 내 한국 공군 훈련시설을 방문한 필리핀 공군사령관 스티븐 파레뇨 중장은 “FA-50PH는 필리핀 공군의 핵심전력으로,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필리핀 공군의 역량을 대외에 보여주고, 우방국들과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군은 지난 12일부터 F-15K 6대와 병력 100여 명을 호주에 파견해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9일에는 연합 항공차단 훈련의 일환으로 GBU-31(JDAM) 공대지 폭탄 4발을 투하하는 실무장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은 다음달 2일까지 참가국 내 서로 다른 기종 간의 이해도를 높이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피치블랙은 다음달 2일 종료되며 공군의 F-15K 6대는 3일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대구기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본대는 4일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