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간 환자가 벌써 1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낮 시간 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1일 질병관리청의 전국 500여개 응급실에서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20일 이후 지난 28일까지 995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매년 7월말~8월초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작년의 경우 7월20일~8월10일 전체의 57%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게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며 "취약계층 보호자들은 부모님, 노약자 등에게 안부 전화를 자주 드려 건강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 5월 대상자별, 상황별, 장소별로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을, 최근에는 군중모임 행사 시 발생할 수 있는 '군중모임행사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각각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질병청 홈페이지 내 건강정보 메뉴에서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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