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여론조사 “통일에 있어 추구해야할 제1가치는 평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분기마다 진행하는 국민 통일여론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8%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9∼12월) 조사 이래 최고치다.

 

민주평통이 31일 공개한 2분기(4∼6월) 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78%로 지난 분기보다 7.4%p 상승했다.

 

통일에 있어 추구해야 할 가치(2개 복수응답)로는 ‘평화’(59.2%)가 가장 높았다. 윤석열정부가 강조하는 ‘자유’는 52.2%로 두번째였다.

 

다음으로 ‘인권’(33.9%), ‘민주’ (21.3%), ‘번영’(20.2%)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 미래상으로 중요한 것(2개 복수응답)은 ‘자유, 인권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 실현’이 47.4%로 가장 높고, ‘국가 성장 동력 강화 및 경제적 번영’은 44.9%, ‘핵·전쟁 등 안보위협 해소’는 42.3%로 순이었다.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 (22.7%), ‘분단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 해결’(22.0%)이 뒤를 이었다.

 

탈북민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의 사례 확산’(26.7%), ‘북한 말, 북한 문화 알리기를 통한 이질적인 문화 격차 극복’(22.5%), ‘북한이탈주민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추진’(21.7%), ‘북한이탈 주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 마련’(20.4%) 순이었다.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14일)에 대해서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30.6%)과 ‘통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30.6%)을 기대효과로 꼽았다.

 

납북자 및 북한 억류자 문제에 대해서는 62.9%가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고, 18.3%가 ‘자세히 알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통일 필요성, 대북인식 등 추이분석 5개 문항과 △통일에 있어 추구해야 할 가치, △통일 미래상에서 중요한 것,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정책,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의 기대효과, △납북자·억류자 인지도 등 현안 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민주평통 지역회의·협의회 및 국회, 관련 정부부처, 통일연구기관 등 유관기관에 배포되며, 전문은 민주평통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6월 7∼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