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출현해 주민들에게 부상을 입혔던 오소리 중 일부가 포획됐다.
31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26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학암동 일대에 설치한 포획틀과 트랩에 성체 오소리 1마리와 새끼 오소리 2마리가 차례로 포획됐다.
앞서 하남시에서는 지난 14일과 19일 학암동 아파트 단지와 산책로 주변에 출몰한 오소리에게 시민 4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함께 주변에 포획틀과 트랩을 설치하고 주변 주민들에게 당분간 야간 보행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번에 포획된 오소리 3마리 중 2마리는 포획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죽거나 폐사했으며, 나머지 1마리는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송됐다.
시는 이번에 포획된 3마리에 성체가 암컷 1마리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수컷 성체 1마리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포획틀과 트랩을 유지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28일에 새끼 오소리 2마리가 포획된 이후에도 오소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는 했으나, 목격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아직 포획되지 않은 오소리가 더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하남시 관계자는 “포획된 오소리 중 한 마리는 부상으로, 한 마리는 폐사한 상태”라며 “일가족이 같이 다녔다고 보면 수컷 성체가 아직 포획되지 않았을 수 있어 시민 안전을 위해 당분간 포획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행성인 오소리는 족제비과에 속하는 공격성이 강한 동물 중 하나로, 평소 인간의 거주지역까지 침범하지는 않지만 거주지역에 먹이가 있는 것을 알게 된 개체는 계속 나타나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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