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대중 눈치보여” “노래 무섭다” 오열…다큐 공개에 갑론을박

그룹 르세라핌이 컴백을 앞두고 지난 1년 여의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가운데 대중의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은 지난 29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르세라핌 – 메이크 잇 룩 이지’ 전편을 공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2022년 연말 무대 연습부터 2024년 발매된 미니 3집 ‘이지’ 준비 기간까지 담겼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르세라핌 멤버들의 돈독한 모습부터 각 멤버들의 속 이야기가 모두 담겼다. 멤버들이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기까지 들인 노력은 물론 자책하는 모습까지 여과없이 나타났다. 이들은 체력 한계에 부딪히거나 부담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에 르세라핌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일부 팬들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힘들어하는 르세라핌 멤버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많이 담겼다며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멤버들이 다큐멘터리 장면 다수에서 눈물을 보이고 건강 이상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사진=르세라핌 다큐멘터리 캡처

홍은채는 미디어 쇼케이스 리허설 중 과호흡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쇼케이스 무대를 모두 마친 뒤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응원을 받으며 눈물을 쏟았다. ‘언포기븐’ 뮤직비디오 촬영 중 차량 안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김채원의 모습도 담겼다.

 

한편 르세라핌이 지난해 4월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벨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가창력에 혹평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간접 대응을 하는 것 같다는 부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다큐멘터리에는 사쿠라는 지난해 ‘언포기븐’ 활동이 끝난 후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너무 무섭다. 그냥 사람 앞에서 소리 내는 게 너무 무섭다” “노래하는 걸 좋아하게 되고 싶다. 저한테는 너무 두렵다”고 말하는 모습이 나왔다.

사진=르세라핌 다큐멘터리 캡처

허윤진은 인터뷰에서 “눈치를 항상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대중의 눈치도 보고, 업계에 일하는 잘 보여야 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던지”, “욕부터 하면서 왜...”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코첼라 논란에도 당당하게 글 올려놓고 이제와서 감성팔이 한다’, ‘노력하지 않는 아이돌도 있나’, ‘직업이 가수인데 노래를 못하면 눈치 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앞선 논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이런 과정들을 통해 르세라핌이 더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며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상에서 사쿠라와 김채원은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은 당연히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 좋지만 힘들어하면서도 열심히 사는 그 삶을 보고 있는 거 아닐까 싶다”,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사랑받는 게 좋고 또 계속 사랑받고 싶다”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르세라핌은 오는 8월 말 새 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