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댐 신설 소식에 ‘반도체 메카’ 꿈꾸는 용인시 반색 [지방자치 투데이]

경기 용인시는 풍부한 용수를 확보하며 620조원을 투입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된 메가 클러스터에 오는 2047년까지 모두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생산팹 13개, 연구팹 3개)의 신규팹을 신설한 예정이다.

 

전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인반도체 산단의 용수공급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계획을 공개했다. 핵심은 오는 2034년까지 총사업비 1조7600억원을 투입, 하루 최대 80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세부안을 보면 우선 2031년부터 팔당댐 여유 수량과 하수 재이용수 대체 물량을 활용해서 일 20만t의 용수를 공급하고, 2035년부터는 화천댐 용수를 사용해서 일 60만t을 보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2월 용수공급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절차를 이행했고, 6월에 이 사업계획이 담긴 국가수도기본계획을 변경·고시했다.

 

또 후속 절차로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취수지점 및 취수가능량 검토 △입주업종의 용수수요 분석 및 예측 △용수공급 관로 노선 선정 및 용수공급을 위한 주요 시설물 등 용수공급 사업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에서 반도체 산업의 용수 확보를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내용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계별 추진을 위해 시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