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경주시, 에이펙 성공 개최 위해 숙박시설 확충 등 준비 박차

샤넬과 협업한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마련
원전·반도체 등 산업 홍보 방안 수립 위해 기업 전시관 운영 등

경북도와 경주시가 오는 2025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개최를 1년 여 앞두고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이달 초 에이펙 정상회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6월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경주 결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주낙영(오른쪽) 경주시장이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이어 오는 9월에는 에이펙 정상회의 준비 지원단을 정식 출범하고 개최도시 경주의 기반 시설 확충과 문화 콘텐츠 개발, 경제·산업 발전 홍보 방안 수립 등에 박차를 가한다.

 

도와 시는 수준 높은 숙박시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만 정상회의 기간 6000여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레지덴셜 스위트급 최고급 숙박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고 진입도로와 교통시설 환경 개선, 편의시설 정비 등 기반 시설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숙박시설 개보수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주 회의장 반경 3㎞ 안에 숙박시설 103곳(4463실), 10㎞ 이내에는 1333곳(1만3265실)이 있다.

 

특히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발전 주역이 머물던 숙소도 그대로 잘 보존돼 있는 만큼 이를 스토리텔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준비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과 협업한 한복 패션쇼, 태권도 공연, 21개 참가국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고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글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소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을 소개하는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 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대한민국을 경제·산업 교류의 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정상회의가 되도록 성공개최추진위원회와 범시도민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슬로건과 문화 행사 아이디어 공모전 등도 한다.

 

정상회의 성공 개최 후에는 효과가 지속 가능하도록 기념공원 조성과 기념관 건립, 경제 혁신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도와 시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대한민국 외교, 경제, 문화 영향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고 국격을 높이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 지속가능한 정상회의, 역대 가장 성공적인 에이펙 정상회의로 만든다는 각오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와 문화의 보고"라며 "21개국 정상 등 방문객에게 기억에 남는 역대 가장 훌륭한 에이펙 정상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형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위와 격조를 갖추도록 도시환경 조성과 시설 정비 등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한국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녹여내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