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금메달 주는 행사”…외국인이 정의한 올림픽 양궁

워싱턴 포스트 “올림픽 최고의 왕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10연패, 한국 남자 대표팀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한국 양궁을 정의한 한 외국인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에는 저널리즘을 전공한 러셀 비티(Russell beattie)라는 외국인이 한국 양궁에 대해 “4년마다 전 세계 궁사들이 모여 한국인에게 금메달을 주는 유서 깊은 전통 행사”라고 정리했다. 이어 “정말 훌륭한 전통이다!”라고 극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양궁에 대해 “올림픽 최고의 왕조”라며 “난기류를 만나기도 했지만, 결국 10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이 이 만들어낸 숫자들은 경이롭다. 정확성 때문에 까다로운 스포츠 양궁에서 초인적 계보를 이어갔다”라고 평가했다.

 

NBC 역시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만약 어떤 스포츠가 한 국가에 지배된다면 바로 한국과 여자 양궁”이라면서 “미국 남자 농구도 2004년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 여자 양궁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우승해 40년 동안 단체전을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국 양궁 남녀 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각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동반 3연패를 이뤄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10연패를 이뤄내 금자탑을 쌓았는데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 2021년 도쿄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대표팀은 2016년과 2021년에서 우승했다.

 

리우 대회와 도쿄 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김우진은 3번째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도쿄 올림픽에 나갈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가 미뤄지면서 도쿄행이 불발돼 눈물을 삼켰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해 본 나라는 한국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