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전통을 이어갔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파리 올림픽에서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남자 양궁 단체전도 이번에 3연패를 달성했다.
단체전 금메달로 자칫하면 분위기가 해이해질 수 있는데, 적어도 양궁 대표팀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도 똑같다.
이우석처럼 여자 개인전 16강 진출을 확정한 남수현은 "제가 경기 나와서는 부모님과 연락을 안 해서 경기 다 끝나면 길게 통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에 집중하려고 일부러 안 한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섭섭해하셨는데, 지금은 괜찮아지신 것 같다. 카톡으로 축하 정도만 했다"고 밝혔다.
가족과 기쁨을 나누는 건 모든 일정이 끝난 뒤에 해도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어쩌면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의 비결 가운데 하나일 수도 있다.
이우석은 개인전에서 계속 승리하면 4강에서 김우진(청주시청)을 만나고, 결승까지 가면 김제덕(예천군청)과 상대할 수 있다.
이우석은 "개인전 욕심은 크게 없지만, (김)우진이 형이랑 재미있게 붙어보고 싶다. 우석이 형이랑 저는 대표팀에서 만난 게 10년이 넘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수 싸움이 더 재미있다. 긴장은 되는데,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니 기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남수현은 "개인전에서는 어디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라기보다는,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즐기고 싶다"고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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