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8위·대한항공)이 두 번째 올림픽 메달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29위)에게 4-0(11-2 11-8 11-4 15-13)로 완승했다.
여기서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하고, 지면 3위 결정전에서 동메달 획득에 도전하게 된다.
앞으로 2승만 더 올리면 신유빈은 처음으로 올림픽 단식에서 입상하는 영예를 안는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20년 전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입상의 감격을 금방 잊어버리고 단식에 집중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받은 동메달을 가방에 넣어뒀던 신유빈은 선수촌 숙소에서 이를 꺼내보지도 않았다.
그 가방을 그대로 들고 이날 경기장으로 다시 나와 32강전을 치렀다.
32강전에서는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에게 4-1(9-11 11-9 11-4 11-1 11-9)로 이겼다.
16강전은 더 일방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신유빈은 반격할 틈도 주지 않은 채 11-2로 1게임을 가져갔고, 이후 우세한 흐름을 유지했다.
마지막 4게임에서 장이 4차례 듀스로 맞서며 반격하는 듯했지만, 그뿐이었다.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13위·세아 후원)이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15위)를 4-0(11-7 18-16 12-10 11-9)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의 다음 상대는 미주 최강 우고 칼데라노(6위·브라질)로, 경기는 이날 오후 6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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