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하락에…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두달 연속 축소

주요 은행의 지난달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가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축소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가파르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51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0.7%포인트에서 축소된 것이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4.032%로 전월 4.258%보다 0.226%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504%로 전월 3.524%에서 0.02%포인트 떨어졌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 0.68%포인트, 하나은행 0.52%포인트, 우리은행 0.50%포인트, 국민은행 0.46%포인트, 신한은행 0.41%포인트 순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전월보다 예대금리차가 줄었으나 하나은행은 확대됐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4.10%포인트다. 가장 작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2.69%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카카오뱅크 1.13%포인트, 케이뱅크 0.71%포인트 순이다.

 

지난달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42%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29%포인트, 신한은행 2.20%포인트, 우리은행 2.19%포인트, 하나은행 1.96%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4.72%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KDB산업은행이 0.54%포인트로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