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바샤커피 1호 매장을 열었다. 바샤커피 국내 첫 매장이자, 전세계 24번째 매장이다.
바샤커피는 1910년 모로코 마라케시에 있던 궁전 ‘다르 엘 바샤’의 커피룸에서 시작됐다. 커피룸은 당시 정치 및 문화계 인사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던 사교의 장이었다. 다르 엘 바샤가 박물관으로 복원되면서 커피룸이 바샤커피로 재탄생했다. 바샤 커피는 모로코를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 중동, 유럽 전역에서 200여종의 100%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바샤커피만의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바샤커피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부터는 롯데백화점몰에 전용 브랜드관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해왔다.
이날 문을 연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2개 층에 걸쳐 약 380㎡(115평) 규모로 마련됐다. 1호 매장을 백화점 내부가 아닌 청담동에 오픈하는 것이 이례적이다.
커피룸 인테리어를 오마주해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매장을 꾸몄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인테리어에 바샤커피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 등을 적극 활용하고,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는 대리석 바닥으로 바샤커피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은 바샤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운영한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싱글 오리진과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디카페인 등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원하는 추출 방식에 맞춰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굵기로 원두를 분쇄해준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커피와 페이스트리 일부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해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 코너도 운영한다.
바샤커피 ‘커피 드립백’, 맛과 향에 따라 원두를 다양한 컬러의 케이스에 담은 ‘노마드 컬렉션’과 ‘오토그래프 컬렉션’, 머그잔과 같은 커피 액세서리 등도 판매한다.
2층은 총 50석으로, 커피와 함께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전문 서버가 골드팟에 커피를 준비해준다. 고메 크루아상과 모로칸 케프타 미트볼, 마라케시 치킨 샐러드, 크러스티 연어 등 해외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을 그대로 엄선해 선보인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버터 전복 리조토’는 바샤커피 청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메뉴다.
롯데백화점은 청담동이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대표적인 명품 쇼핑 명소 중 하나인 만큼 프리미엄 경험을 원하는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단,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다이닝 메뉴는 이용할 수 없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의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많은 고객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