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한국에 잘생긴 남자를 모두 모아놨다”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2관왕 오상욱(27·대전시청)을 향한 세계 각국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상욱 관련 게시물이 폭주하고 있으며, 오상욱이 금메달을 따고 인터뷰하는 방송 장면은 조회수가 500만회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브라질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상욱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브라질 여성 팬들의 응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K-드라마를 K-올림픽으로 전환할 시간”, “올림픽 하이라이트 보다가 오상욱에 반했다” 등의 댓글이 연달아 달렸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잠깐 우리나라 응원 멈췄다”며 자국 선수 대신 오상욱을 응원하겠다는 농담 섞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오상욱 본인은 이 모든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단체전 우승 후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그의 세계적 인기를 언급하자 “전 세계적인 건 몰랐다”며 어리둥절해했다.
브라질에서의 인기를 듣고는 “브라질에서요? 왜요?”라며 순수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옆에 있던 구본길 선수가 “브라질로 진출해”라며 농담을 던지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오상욱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1일에는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한국 펜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성과로 오상욱은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그리고 올림픽까지 모든 메이저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석권한 것이다.
정작 오상욱 본인은 ‘오상욱의 시대’라는 말에 “어펜져스 시대에 살고 있는 게 더 맞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며 차기 올림픽을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