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이 8월 초에도 계속된다.
기상청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기 하층은 서풍에 의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중상층에는 고온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밤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해서 들어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11일째, 강릉은 지난달 19일 이후 13일째,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해 폭염일수는 전국 7.2일로 평년의 4.9일을 크게 웃돌았고 열대야 일수 역시 8.9일로 평년 2.9일의 3배가 넘었다.
이런 폭염과 열대야는 8월 초에도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달 4∼11일 중기예보에서 아침 기온은 24∼27도로 평년(최저기온 22∼24도)보다 높고 낮 기온은 30∼36도로 평년(최고기온 29∼3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전망했다.
또 예보 기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고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3일은 비 소식이 있다.
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 오르면서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올 예정이다.
2일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내륙·전북 내륙· 경북 북서 내륙·제주도 5∼20㎜, 대구·경북 내륙 5∼40㎜다.
3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적으로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광주·전남 내륙·전북 내륙·대구·경북 남부 내륙·부산·울산·경남에 5∼20㎜의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올 때 일시적으로 기온 떨어지나 그 이후 다시 기온 오르고 강수로 인해 습도도 높아지면서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중순에서 9월 초순까지 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더 높은 예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내놓은 '1개월 전망'에서 이달 12∼18일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라고 예보했다. 비슷할 확률은 30%다.
8월 19∼25일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로, 8월 26일∼9월 1일과 9월 2∼8일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로 각각 예상했다.
이번 여름이 역대 최악의 여름올 여겨지는 1994년이나 2018년보다 더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8월 초입이라 북태평양고기압도 더 강해지고 티베트 고기압도 약해지는 성향보다는 강해질 수 있는 기반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은 기존 더웠던 해와 비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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