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 영화로 나온다…전효성 주연 물망

한국사회 ‘묻지마 폭행’ 문제 등 조명...이달 크랭크인
가수 겸 배우 전효성

2022년 발생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주인공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전효성의 소속사 에일리언 컴퍼니는 “전효성이 해당 작품 출연 제안을 받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효성은 극 중 ‘묻지 마 폭행 범죄’를 당하는 피해자로 출연을 제안 받았다.

 

‘악마가 될 수밖에’(가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루지만, 특정 범죄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묻지 마 폭행, 보복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를 폭넓게 녹여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이달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 22일 오전 부산 진구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30대 남성 A씨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 B씨를 쫓아간 뒤 돌려차기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사건이다. 당시 폭행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A씨가 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돼 징역 20년으로 형량이 늘었고,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났다. A씨는 반성은커녕 보복을 경고했다가 구치소 독방에 30일간 감금되기도 했다.

 

피해자 B씨는 지난 2월 자신과 비슷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B씨는 영화의 시나리오 자문에 참여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9년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해 ‘매직’, ‘마돈나’, ‘샤이 보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은 전효성은 2012년부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