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 “폴란드 국민에 용서를 구한다”

바르샤바 봉기 80주년 맞아
나치 전쟁범죄 또 다시 사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저항한 최대 규모 시민항쟁이자 나치 최악의 전쟁범죄로도 꼽히는 폴란드 바르샤바 봉기가 1일(현지시간)로 80주년을 맞는다.

 

전범국인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저녁 바르샤바 크라신스키 광장에서 열린 폴란드 정부 공식 추모식에 역대 독일 대통령으로는 두 번째로 참석해 폴란드 국민에게 용서를 빌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 등이 전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1939년 9월1일 독일 점령군이 폴란드를 침공한 이후 이웃 나라에 얼마나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줬는지, 전 국민에게 어떤 잔인함과 절멸 의도를 갖고 과오를 저질렀는지 우리 독일인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된다”며 “(참전용사의) 공포에 비하면 어떤 말도 부족하다. 그래서 한 문장만 말씀드리고 싶다.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바르샤바 봉기는 2차대전 당시 지하에서 활동하던 폴란드 국내군이 영국 런던 망명정부 지휘 아래 1944년 8월1일부터 63일간 나치와 벌인 전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