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3만8976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3.5% 늘어난 7만5396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10.4% 줄어든 6만3580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한 1만2347대가 판매됐다.
모델별로 투싼 하이브리드는 개인과 법인 판매를 포함해 작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85.5% 급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50.1% 증가), 싼타페 하이브리드(42.7% 증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하이브리드(13.0% 증가) 등의 판매 실적도 늘었다.
기아의 차종별 판매 비율을 보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이 18.0%(1만1413대)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만2628대 판매됐다. 이 가운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만 364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기아는 곧 출시를 앞둔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