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돈 美 7월 고용… 실업률 4.3%로 상승

미국 고용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지난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0월(4.5%)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4월 3.9%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인데, 당초 시장 전망치 4.1%도 웃돌았다.

 

사진=AP연합뉴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11만4000개 늘었나는 데 그쳤다.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1만5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5000명)도 크게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6%로,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낮았다.

 

고용 시장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5.25∼5.50%로 동결하면서, 시장의 예상대로 올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노동시장 약화와 경기 하강을 시사하는 7월 고용보고서는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미쳤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85%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2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