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협에 철퇴” 한·미 통합연습에 北 “파국적 후과 책임져야”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통합 훈련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024’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인 아이언 메이스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공보문에서 “저들의 무분별한 선택이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고스란히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2일 공중구조전투의 기적을 창조한 조선인민군 공군 직승비행 부대를 축하방문해 열정적인 격려의 연설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공보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 타격 방안을 정기적으로 수정 검토해 온 미국과 한국의 핵전쟁 계획이 실제적이고 구체화된 범행 단계에 진입했다”며 “핵 패권 야망에만 집착하는 미국의 행태로 말미암아 전례없는 핵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전술핵무기 배비, 전술핵탄두 생산능력 확대를 제창하며 미국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과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극히 모험적인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미국의 핵 위협 증대는 “타방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와 임전핵태세 완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라고 부연했다.

 

또 “적대 국가들이 자신과 세계를 덜 안전하게 만드는 선택을 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주권과 인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보장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조치를 위할 준비가 되여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언 메이스 2024는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한미가 지난달 서명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이행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북한의 핵 도발에 철퇴를 내린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합동훈련에는 한국 전략사 창설 추진단 등 한미 관계관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유사시 미국 전략적 작전에 한국 재래식 능력 지원을 위한 공동 기획절차를 포함한 확장억제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6월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 공격 감행 시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미국의 핵 작전에 통합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지침’ 검토를 완료했다. NCG 임무를 연습하기 위해 범정부 시뮬레이션(TTS)과 국방·군사 당국간 도상훈련(TTX)을 활용하기로 했다.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연합 연습을 할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북한의 군사 도발을 '자국 영토 수호를 위한 정당 방위'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