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열어 ‘변칙 개봉’ 비판을 받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 4’(사진)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가 경고 메시지를 냈다.
4일 영진위에 따르면 영진위 산하 공정환경조성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슈퍼배드 4’의 변칙 개봉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슈퍼배드 4’는 개봉 직전 주말인 20∼21일 이틀간 전국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열었다. ‘슈퍼배드 4’는 76만8000여석을 선점하고 5090회에 걸쳐 유료 시사회를 가졌다. 사실상 미리 개봉한 것과 같은 셈이다. 극장 전체 상영 횟수에서 ‘슈퍼배드 4’가 차지한 비중을 가리키는 상영점유율은 12.1%나 됐다. 상영 규모는 컸지만 유료 시사회 관객은 10만3000여명에 그쳤다.
특위는 “해당 기간 상영작 총 147편(20일)과 144편(21일)의 상영 기회와 좌석을 사실상 빼앗는 행위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국내외 영화 여러 편이 대규모 유료 시사회로 논란이 됐지만, ‘슈퍼배드 4’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특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