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웹툰 불모지’로 불리던 북미에 한국 만화와 웹툰 소식만 따로 모아 전하는 웹사이트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4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의 북미 자회사 타파스엔터는 영미권에서 20년째 만화 전문매체로 입지를 다져온 만화전문매체인 코믹스비트와 협업해 이달 1일(현지시간) ‘K-코믹스비트’(사진)를 개설했다. 코믹스비트의 자매 웹사이트로, 앞으로 한국 만화·웹툰 관련 최신 뉴스와 작가 및 업계 관계자 인터뷰, 리뷰 등을 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영어권 독자들에게 가장 활발하게 만화 관련 소식을 전해 온 매체 코믹스비트가 일본 만가(漫畵)나 애니메이션 관련 웹사이트가 아닌 한국 만화·웹툰 웹사이트를 먼저 개설했다는 점에서 세계 만화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영향력과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맥도널드 코믹스비트 설립자는 공식 영상을 통해 “코믹스비트를 운영하며 우리는 (한국의 만화와 웹툰이) 만화의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를 차지하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별도 웹사이트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웹툰이 K드라마, TV 쇼 등으로 변주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대중문화 역시 다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