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파문으로 해체를 선언했던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 내 파벌들이 다음달 당총재 선거를 앞두고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4일 닛케이에 따르면 자민당은 지난 3월 당 지침을 개정해 파벌 해소를 선언했지만 ‘정책집단’으로의 활동은 인정하고 있고, 아소파를 제외한 각 파벌은 해산을 결정하고도 정치자금을 다루는 정치단체로서의 해산 신청서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
각 파벌의 모임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30일 밤 기시다파에 소속돼 있던 의원 20명 정도가 모여 기시다 총리의 재선에 힘을 모은다는 뜻을 확인했다. 1일에는 기시다파의 ‘넘버2’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주최의 모임이 있었고, 이틀 뒤인 3일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관방장관의 만남이 총리 관저에서 있었다.
자민당 각 파벌이 정치자금 파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소파를 제외한 5개 파벌이 해산을 결정하고 파벌 사무소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