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해리스에 투표할 수 있기를”

손자 제이슨 카터, 언론에 밝혀
연명치료 중단 후 고향서 요양

10월1일 100세가 되는 지미 카터(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고 CNN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 카터는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과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색종 등 여러 질환으로 투병 중인 카터 전 대통령은 현재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 마을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조지아주의 사전 투표 규칙에 따라 그는 10월15일부터 대선 투표를 할 수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 시작했다. 아내인 로절린 여사도 치매 진단을 받고 남편과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11월19일 별세했다.

조지아주 주지사와 대통령을 지낸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이다. 2002년에는 19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평화협정을 중재한 업적과 퇴임 후에도 세계 분쟁 및 인권 신장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