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前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조사

재킷 전시 경위 등 확인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명품 업체 샤넬로부터 재킷을 빌려 입고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재킷을 가장 먼저 전시했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전 원장을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2018년 10월 15일 김정숙 여사가 한글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지난달 말 전해웅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재킷을 전시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21년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특별전을 진행하며 한글이 수놓인 문제의 샤넬 재킷을 처음 전시했다. 이 재킷은 그 이후에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됐다.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2022년 3월 샤넬에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이를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뒤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된 재킷이 김 여사가 입었던 것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달 초엔 국립한글박물관의 김일환 관장과 다른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이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2018년 김 여사의 이른바 ‘외유성 인도 방문’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