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명품 업체 샤넬로부터 재킷을 빌려 입고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재킷을 가장 먼저 전시했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전 원장을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지난달 말 전해웅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재킷을 전시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21년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특별전을 진행하며 한글이 수놓인 문제의 샤넬 재킷을 처음 전시했다. 이 재킷은 그 이후에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됐다.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2022년 3월 샤넬에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이를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뒤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된 재킷이 김 여사가 입었던 것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달 초엔 국립한글박물관의 김일환 관장과 다른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이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2018년 김 여사의 이른바 ‘외유성 인도 방문’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