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상고심 대리인단에 감사원장과 법원장을 지낸 최재형(68·사법연수원 13기)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일 노 관장 측 소송대리인으로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노 관장으로부터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았다”면서 “판결문을 검토하고 직접 노 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면서 “그러한 노력이 법적으로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이 가정의 소중함과 혼인의 순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내고 문재인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임명됐다. 2021년 6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논란으로 임기를 6개월 남기고 중도 사퇴해 국민의힘에 입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노 관장 측 대리인으로는 최 전 의원과 강명훈(68·13기) 법무법인 하정 대표변호사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최 회장 측은 지난달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과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지낸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한 데 이어 최근 법무법인 율촌을 추가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