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상주하는 학교안전경찰관… 전국 첫 시행 제주, 만족도 91%

제주 자치경찰이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학교안전경찰관’ 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제주시 서부권 1개교에서 운영하는 학교안전경찰관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의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제주도자치경찰단 학교안전경찰관이 등굣길 교통안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학교안전경찰관은 학교에 상주하며 △학교폭력전담기구 참여 사안조사 △학교 내 안전 및 질서 유지(불법촬영 예방 등 취약지역 순찰) △학교폭력·디지털 성범죄·도박중독 예방 등 맞춤형 교육 △청소년 상담활동 △등굣길 교통관리 및 청소년 흡연지도 등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치경찰단이 도교육청과 7월 9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 90%, 학부모 97%, 교직원 10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타 학교로의 제도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학생 87%, 학부모 98%, 교직원 97%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족 사유로는 학생과 학부모는 범죄예방을 위한 교내외 순찰과 등굣길 교통안전 활동을, 교직원은 학교폭력 사안 조사와 처리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제주도자치경찰단 학교안전경찰관이 교내 불법촬영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이에 따라 자치경찰단은 2학기부터 제주시 동부권과 서귀포시권 각 1개교에서 학교안전경찰관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박기남 도자치경찰단장은 “학교안전경찰관 제도가 학교 구성원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끈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교육청과 협업해 더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3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학교안전경찰관 제도를 자치경찰제도의 우수 사례로 소개하며 자치경찰 이원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