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난민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난민팀 역사상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여자 복싱 75㎏급의 신디 은감바(25·영국·사진)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다비나 미셸(프랑스)을 5-0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은감바의 여정은 11살 때 조국 카메룬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영국에 도착한 그는 이민 서류 분실로 구금되는 등 험난한 시간을 보냈지만, 복싱을 만나면서 삶이 바뀌었다. 은감바에게 복싱은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이다. 성소수자인 그는 동성애가 불법인 카메룬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복싱은 그의 새로운 고향이자 피난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