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에 대통령실 “24시간 동향 모니터링해 긴밀 대응”

6일 긴급 F4 회의 개최

대통령실은 5일 증시 폭락과 관련해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88.05p(11.30%) 내린 691.2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ㄴ유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지난주 후반 이후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주요 기업 실적 악화 및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이 맞물리며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동반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은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더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정부가 이날 오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점검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6일 아침에는 경제부총리 주재로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도 개최한다. 밤사이의 미국·유럽 등 주요국 시장 상황을 감안한 분석과 함께 필요 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 지수가 이전 거래일보다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로 마감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코스닥 지수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자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2020년 3월19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