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납북자명부, 출판물 디자인 어워드 ‘위너’ 수상

‘명부, 6·25전쟁납북자 이름책’이 정부 출판물 최초로 ‘K-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위너‘를 수상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명부, 6·25전쟁납북자 이름책’은 지난해 11월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이 제작·발간한 것으로, 지난 5월 ‘K-디자인 어워드 2024’에 출품됐다.

명부, 6·25전쟁납북자 이름책. 통일부 제공

‘명부, 6·25전쟁납북자 이름책’은 현재까지 발굴된 전시납북자 관련 명부 14종 가운데 주요 명부로 분류되는 12종의 내용을 한 권으로 종합해 발간한 연구자료집이다.

 

‘K-디자인 어워드’는 국제적 공신력이 있는 한국 대표 디자인 공모전이다. 홍콩의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 및 대만의 ‘골든핀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아시아의 3대 디자인 어워드다. 나이키 CEO 등 국제적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초빙하는 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23개국 2637개의 디자인이 출품됐다. 심사위원 33명이 평가해, 쿠도스 투 더 베스트, 그랜드 프라이즈, 골드위너, 위너 4가지 상을 선정한다.

통일부는 “납북자 명부에 기재되어 있는 ‘이름’은 70년 넘는 세월 동안 치유되지 않은 상흔으로, 그 ‘이름’들을 모아 놓은 명부(名簿)는 역사적으로 북한의 반인도적 행위를 규명하고 전시납북 자체를 부인하는 북한 당국의 거짓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로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국제적인 디자인 대회에서 6·25전쟁납북자들의 이름을 담은 출판물이 정부 간행물로서는 최초로 수상함으로써, 전시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내외 대중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자국 수상 경력이 있는 책에 한해 신청 자격이 부여되는 독일도서재단의 ‘전 세계 최고의 북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도서재단의 ‘전 세계 최고의 북 디자인’ 수상작은 프랑크푸르트와 라이프치히 도서전에 전시되는 기회를 얻는다.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오래된 명부에서 아버지의 성함을 찾았을 때 납북되신 아버지가 살아오신 것 같이 반갑고 기뻐 눈물이 저절로 흘렀고 가족들에게 귀중한 책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준 것이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K-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 작품들은 8월7일 ‘K-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