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일상 벗어나고자”…고영욱 유튜브 개설, 싸늘한 대중

가수 고영욱이 지난 2015년 7월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뉴시스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논란이다.

 

5일 고영욱은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봅니다”라며 채널 개설을 알렸다.

 

고영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링크도 공유했다. 해당 채널에는 고영욱의 반려견이 음악을 듣고 있는 3분 42초짜리 영상이 올라와있다. 해당 영상에 댓글창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까지 12월까지 세 명의 미성년자를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2015년 7월 만기출소했다. 

 

그는 전자발찌 3년 형도 선고받아 ‘전자발찌 연예인 1호’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유튜브 ‘Go!영욱’ 캡처

고영욱은 지난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했으나 하루 만에 비활성화 처리됐다. 이는 성범죄자 계정 생성을 금지하는 인스타그램 운영정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막힌지 4년여 만에 등장한 그의 행동에 대해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부끄럽다고 느꼈으면 얼굴 못 내밀지”, “누가 반긴다고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들은 지금도 악몽같을텐데 무료하고 평온한 일상을 전시할 자격이 있나”라는 등 비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