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하지민… 요트 결선행 좌절 [파리 2024]

男레이저급 딩기 최종 26위

5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베테랑 요트 선수 하지민(35·해운대구청·사진)이 2024 파리 올림픽 요트 남자 레이저급 딩기에서 최종 26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민은 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펼쳐진 요트 남자 레이저급 딩기 1∼8차 레이스에서 합산 벌점 140점을 쌓아 26위를 기록했다. 딩기는 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배를 말한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 스포츠 선수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하지민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요트의 간판이다. 그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도 2008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으로 출전했다. 하지민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기록한 7위였다. 한국 요트 선수가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하지민이 최초다. 하지민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결선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대회 초반 부진을 거듭했다. 7차 레이스에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최종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