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이색 피서지 ‘광명동굴’…탐험전·영상전·민관 공동개발 ‘삼박자’ 주목

2025년 연말까지 공룡탐험전 이어가…한증막 더위 속 이색 피서
22m 동굴 미디어타워에 ‘100년 역사’ 담는 영상 콘텐츠 개발
경기도와 광명동굴 일대 관광 명소화…민관 공동개발 본격 추진

전국에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의 ‘광명동굴’이 도심 속 이색 피서지로 피서객과 시민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6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동굴 라스코전시관에선 지난달 개막한 ‘광명동굴 공룡탐험전’이 내년 12월3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공간은 △백악기·쥐라기 월드 △실감시네마 △증강현실(AR) 체험존 △힐링포레스트존 등으로 꾸려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오른쪽)이 광명동굴 앞에서 어린이 기자단과 대화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도시공사가 주관하는 이 탐험전은 멸종한 공룡들의 세상을 재현해 오감 만족을 추구한다. 선캄브리아시대 지질층 그대로 현존하는 광명동굴에서 중생대 공룡들을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도록 했다.

 

살아 움직이는 공룡세상을 애니매트로닉스(애니매이션+일렉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해 표현했는데, 공룡 14점과 레프리카 공룡 16점이 전시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실감시네마에선 대형 입체영상을 통해 우주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생명의 탄생과 소멸,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AR 체험존에서는 직접 공룡을 만나는 듯한 시간을 제공한다.

광명동굴 빛의 광장.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관식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품은 광명동굴에서 수억 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거대 생명체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명시의 특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광명동굴은 이미 안팎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1일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광명도시공사, 릭스스튜디오가 광명동굴에서 ‘경기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지난해 열린 광명동굴 빛축제 점등식. 광명시 제공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광명동굴과 관련된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게 된다. 동굴 안팎에 표출될 레이저 영상 개발이 핵심이다.

 

광명도시공사는 동굴 관련 역사 자료와 콘텐츠 전시 장소를 제공하며 영상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티브 업체인 릭스스튜디오는 이를 활용해 동굴 광장에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타워와 동굴 속 예술의 전당에 전시될 미디어 콘텐츠 2종을 개발한다. 진흥원은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하고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이달 1일 광명동굴에서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광명도시공사, 릭스스튜디오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올 연말까지 영상이 완성되면 22m 높이의 LED 미디어타워에 광명동굴의 역사적 순간들이 입체적으로 표출되는 실감형 콘텐츠가 상영된다. 또 동굴 속 예술의 전당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역경을 품은 광명동굴의 이야기가 레이저로 투사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방식으로 표현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광명동굴이 있는 광명시 가학동 10번지 일원에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한 바 있다.

광명문화복합단지 조감도. 광명시 제공

민관 공동개발 방식을 택한 이 사업은 광명도시공사 등 공공이 50.1%, 민간이 49.9%를 출자해 설립한 ㈜광명문화복합단지PFV가 총 8242억원을 들여 54만9120㎡(약 17만 평) 부지에 문화·관광·상업·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번 사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64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2700억원, 고용유발 효과가 3000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