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대한항공)를 향한 오광헌 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의 믿음이 12년 만의 올림픽 4강행 티켓을 가져다줬다.
한국은 6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에 매치 점수 3-0으로 승리했다.
승부의 관건은 스웨덴에서 단식 두 경기에 나서는 '에이스' 린다 베리스트룀을 잡는 것이었다.
오 감독은 경기 날 오전 9시에야 선수들에게 '어제처럼 간다'고 밝혔다.
이은혜를 믿은 건 '신의 한 수'였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는 초반에는 베리스트룀의 까다로운 구질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차분하게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 플레이로 착실하게 점수를 챙기더니 결국 3, 4게임에서 거듭 듀스 승부를 펼친 끝에 게임 점수 3-1로 이겨 준결승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를 놨다.
이은혜는 승리가 확정되자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무릎 꿇고 손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뒤 이은혜는 "정말 승리가 간절한 경기여서 자동으로 그렇게 기도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보다는 빨리 경기 분위기에 적응이 된 것 같다"면서 "첫 세트는 내줬지만, 빨리 잊어버리고 상대 구질에 적응하면서 경기를 잘 운영한 것 같다"고 승리 과정을 복기했다.
1복식에서 가뿐하게 매치 점수를 챙긴 언니 전지희와 동생 신유빈에게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은혜는 "첫 단식은 부담이 있는데, 앞에서 복식을 말도 안 되게 쉽게 이겨줘서 나도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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