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의 새 역사가 쓰일까.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서건우(21·한국체대·사진)가 태권도 남자 80㎏급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건우는 9일 오후 4시21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16강전을 시작으로 금빛 발차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상대는 호아킨 추르칠(칠레)이다.
한국 태권도는 그동안 올림픽 남자 80㎏급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심지어 출전한 선수조차 없었다. 서건우는 이 불모지와 다름없는 체급에서 한국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노력은 실력으로 돌아왔다. 서건우는 동료 선수들로부터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 난민팀 소속으로 참가하는 파르자드 만수리(아프가니스탄 출신)도 “서건우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그를 쓰러뜨리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서건우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박태준(경희대)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의 두 번째 금메달이 된다. 또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새로운 체급 정복이라는 의미 있는 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