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6-0으로 완파한 모로코,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 획득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을 노리던 두 북아프리카 국가의 대결에서 모로코가 웃었다.

 

모로코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집트에 6-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로코는 지난 1964년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후 60년 만에 첫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이후 연이어 일궈낸 쾌거다.

 

파리올림픽 이전까지 올림픽에 총 7번 나선 모로코의 최고 성적은 52년 전 '1972 뮌헨 올림픽'에서 거둔 8강이었다.

 

모로코는 이번 파리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이라크를 꺾고, 8강에선 미국에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만나 1-2 패배를 당해 3·4위전으로 향했으나, 이날 이집트에 대승을 거두고 사상 첫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프리카 국가로서도 나이지리아(1996 애틀랜타 금메달·2008 베이징 은메달·2016 리우 동메달), 카메룬(2000 시드니 금메달), 가나(1992 바르셀로나 동메달)에 이어 네 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올림픽에서 12회 출전하며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던 이집트는 이번에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모로코는 이날 전반 23분 압데 에잘줄리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26분 소피앙 라히미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모로코는 후반 들어 더 몰아쳤다. 후반 6분 빌랄 엘 카누스의 쐐기골에 후반 19분 라히미의 멀티콜에 후반 28분 아크람 나카치의 골까지 더해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엔 아슈라프 하키미의 직접 프리킥까지 골망을 가르며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라 동메달을 겨루던 두 북아프리카 팀의 대결은 모로코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번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 진출한 프랑스와 스페인의 맞대결은 오는 10일 오전 1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