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네이버웹툰의 엔터 첫 성적표 살펴보니… “일본서 견조한 성장, 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 [김용출의 이슈의 맥]

지난 6월 미국 증시에 직상장해 큰 화제를 모았던 네이버웹툰(로고)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 라인망가를 비롯해 일본에서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지난 6월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 매출 3억2100만 달러(약 441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 2240만 달러(약 308억원)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3억2066만 달러) 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2분기 영업손실은 7909만 달러(약 1084억원)로, 전년 동기(546만달러·한화 74억원) 대비 14.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 주식 보상 비용 등이 일회적으로 사용된 데 따른 것이다. 

 

매출액의 성장세를 항목별로 따져보면, 유료 콘텐츠 매출은 1.0% 늘었지만, 광고와 지적재산(IP) 사업 매출액이 각각 3.6%, 3.7% 감소했다. 하지만 전사 매출의 85%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연결 제외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 전년 대비 11.1%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분기 유료 콘텐츠 매출은 동일 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최대 유료 콘텐츠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라인망가는 흥행작 발굴을 계속하며 2분기 MPU(월간유료사용자)와 유료 결제자 비율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이 고성장함에 따라 5~6월 두 달 연속 일본 앱(애플리케이션) 마켓(게임 포함)에서 단일 플랫폼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광고 사업도 동일 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플랫폼 사업의 주요 지표인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억663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한국에서의 MAU가 6.6%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는 이날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강력한 성과를 달성해 우리의 성장 동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고, 데이비드 이 웹툰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거의 모든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흐름이 크게 개선됐고, 일본과 프랑스 시장에서 콘텐츠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