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단전된 인천 아파트 단지 477세대에 일주일 만에 전기가 공급됐다.
인천시 서구는 전기차 화재가 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의 전기 설비를 8일 오후 복구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아파트 전체 16개 동 가운데 3개 동에는 화재 당시 뿌려진 소화수가 남아 있어 당분간 승강기는 사용할 수 없다.
앞서 지난 1일 화재 후 아파트 전체 16개 동 1581세대 가운데 4개 동 477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또 모든 세대가 단수로 불편을 겪었고 닷새 만인 지난 6일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
서구 관계자는 “승강기 운행을 못 하는 3개 동에서는 열풍기를 가동해 물기를 다 없앤 뒤 안전 점검까지 받고 공용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이날 지하 주차장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도 시작했다.
오는 10일부터는 외부 업체를 불러 분진 등 피해가 심한 세대부터 집 청소를 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