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비싸서 못 샀는데…럭키비키” 안세영 논란 속 SNS에 올라온 인증샷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비판으로 재조명 된 ‘임원직 항공기 비즈니스석 탑승’ 의혹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의 SNS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임원직 항공기 비즈니스석 탑승 의혹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의 소셜미디어가 화제가 됐다.(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박 회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 가는 중”이라며 자신의 항공기 탑승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실 협회에서 1원도 받는 게 없고 모든 출장은 사비로 다니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 안 쓰지만 이런 타이밍에 이코노미 인증샷 찍으면 왠지 ‘명절에만 전통시장 다니는 국회의원’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꼭 찍어보고 싶었다”며 “비즈니스 표는 비싸서 못 샀을 뿐인데 청렴한 협회장 콘셉트를 잡을 수 있게 되다니 이게 럭키비키인가 그건가”라고 적었다. 

 

변호사이자 아시아승마연맹 부회장이기도 한 그의 게시물은 배드민턴협회 논란과 맞물려 누리꾼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 일부 임원이 국제대회 파견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고,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부회장급 이상이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질타를 받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협회의 여비 규정상 회장과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는 다 일반석을 타고 있고 그렇게 아낀 예산을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측의 적극적인 반박에도 임원 규모와 재정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협회 임원진 모두 40명에 달해 대한축구협회보다 많지만, 수년간 임원진의 기부금은 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21개 종목 가운데 기부금이 ‘0원’인 종목은 배드민턴과 태권도 두 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