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조류경보 ‘경계’ 기능성에 비상 대책 추진한다

충북 청주시민의 상수원인 대청호 문의수역에 발령 중인 조류(녹조) 경보 격상 가능성에 대비해 청주시가 비상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실시한 대청호 문의수역 수질조사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조류 경보 발령 기준인 1㎖당 1000세포를 2회 연속 초과해 지난 1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여름철 집중 강우로 다량의 상류 오염원이 댐 하류로 유입되고 이후 불볕더위로 수온 상승과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유해 남조류가 갑자기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청호(문의) 지점 녹조 정보. 물환경정보시스템 캡처

지난 8일에는 대청호 보은 회남수역의 유해남조류 세포 수도 2주 연속 1㎖당 1000세포를 초과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조류경보는 유해남조류 세포 수에 따라 2회 연속 기준을 충족할 때 1단계 관심, 2단계 경계, 3단계 대발생 순으로 발령된다.

 

환경청은 발령수역을 중심으로 녹조 저감장치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조류를 신속히 제거하고 조류 성장 영양물질의 유입을 줄이기 위해 하수, 폐수처리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이달 중순쯤 조류경보 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원 주변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하천으로 들어오는 오염원의 유입을 차단하고 녹조로 인한 냄새물질과 조류 독소물질 등의 관찰 강화에 나섰다.

 

현재 청주지역에 공급하는 수돗물은 조류가 적은 수심 약 14m 아래 바닥층에서 취수하고 있다.

 

또 냄새 발생 등 조류 영향은 미미한 상태로 조류의 대량 발생에 대비해 수질 상태를 수시로 관찰하고 정수처리공정에 즉각 반영하는 등 수돗물 냄새예방조치를 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질 관찰과 철저한 정수처리 등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