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사망·56만 폐사'… 그만 더워져라 '이러다 다 죽어' [날씨+]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14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22명보다 많다. 9일 1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계 사망자는 20명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한 시민의 옷이 땀으로 젖어 있다. 뉴스1
사진=연합뉴스

폭염일수는 13.6일로, 전년 동기간 11.6일보다 많다.

 

이번 폭염으로 가금류 52만6000마리, 돼지 3만6000마리 등 56만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55개 어가에서 강도다리 21만2000마리 등 50만마리의 양식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총 178곳이다.

 

폭염 재난문자는 2356건으로 지난해 발송된 폭염 재난문자(1680건) 보다 1.4배가 늘었다.

지난 5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 수요가 역대 여름철 최대치인 93.8GW를 기록했다. 뉴스1

행안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다음 주는 서울 등 영서 지방이 더 더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서울 최저 기온은 26~27도, 최고 기온은 32~34도가 예상된다. 낮에는 타는 듯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뜨거운 열대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열대야를 피해 나온 주민들이 해변가에서 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올해가 지난해 기록을 깨고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유럽연합(EU)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8일(현지 시각)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가장 더운 해’ 기록이 깨진 데 이어 1년 만에 기록이 다시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