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와 지난 7일 종가를 비교해 이달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 종목 957개 중 790개(82.5%)는 주가가 내려갔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37개(14.3%)였고, 보합은 30개(3.1%)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종목 1742개 중 1348개(77.3%)는 하락했고, 296개(16.9%)는 상승했다. 98개(5.6%)는 보합이었다. 따라서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서는 2183개(79.2%)가 하락했고, 433개(16.9%)는 상승했다.
코스피 중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KC그린홀딩스(-36.2%)였다. 아모레퍼시픽(-34.5%)과 아모레퍼시픽우(-31.4%), 삼부토건(-3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최근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우(96.5%)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휴니드(38.7%)와 진원생명과학(33.4%), 에스디바이오센서(32.6%), 씨에스윈드(31.1%), 사조산업(27.0%), 신풍제약우(25.8%) 등이 상승률 뒤를 이었다.
미국 증시가 크게 휘청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대거 빠져나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8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2억1616만달러(약 2952억원)로 나타났다. 1주 전만 해도 4억5923만달러(약 6273억원) 순매수했었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은 기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매수했다. 2∼8일 순매수 1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4억2887만6321달러(약 5858억원)에 달했다.
주가가 출렁이면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거래대금은 폭증했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 현물의 거래대금은 360억2380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대치이자 역대 4번째로 많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