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한강변의 마지막 재건축 장미아파트, 4800세대 ‘탈바꿈’

서울시, 26만㎡ 신속통합기획 확정
식유촌 등은 그린벨트 유지될 전망

잠실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장미1·2·3차 아파트가 최고 49층 4800세대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장미1·2·3차 아파트(송파구 신천동 7번지) 일대 25만7570.9㎡ 대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정비계획안 입안 및 결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시가 재건축 계획을 짜는 단계에서부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송파구 장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장미아파트는 준공 45년을 넘겨 노후한 주거단지로, 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곳을 동시에 녹지와 수변공간이 있는 재건축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일대 교통체계를 단순화한다는 내용도 기획안에 담겼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주택 공급은) 그린벨트 중에 이미 훼손된 곳에 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정부와 서울시의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세부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11월 중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가)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방안에는 서울과 서울 인근 그린벨트를 해제해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서초구 양재동 식유촌, 송동마을, 내곡동 탑성마을 같은 집단 취락지역은 그린벨트 해제에서 가급적 배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거주민이 이주해야 해 시일이 오래 걸리는 데다 보상 절차도 복잡해서다.

시는 투기세력을 차단하고자 서울 그린벨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시 지정했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7일 시 전체 그린벨트 149.09㎢ 중 이미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였거나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지역을 뺀 125.16㎢를 올해 말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