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한반도 바다 지켰던 잠수함 정운함, 성능 개량 마치고 해군 인도

20여년 동안 한반도 해역을 지켜온 잠수함 정운함이 성능개량을 마치고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은 12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장보고-Ⅰ급(209급) 잠수함 정운함의 성능개량을 완료하고 해군에 인도했다.

 

정운함 성능개량은 지난해 3월 시작해 주요 장비 교체, 시운전 평가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운함은 성능개량이 이미 완료된 장보고-I급 잠수함 4척(최무선함, 나대용함, 이억기함, 이종무함)과 함께 일선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정운함은 성능개량 대상장비(전투체계, 공격잠망경, 예인선배열소나)를 추가 또는 교체했다. 예인선배열소나(TASS)는 음파탐지기를 긴 줄에 매달아 예인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넓은 지역을 수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탐지, 식별, 공격 등 작전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전투지휘능력 향상과 더불어 안정적인 후속군수지원이 가능해 군의 원활한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1997년 8월 취역한 정운함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옥포해전, 한산도 대첩 등 10여개의 해전에서 큰 공을 세운 정운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 1999년 하와이 단독 파견훈련을 시작으로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 등 각종 대규모 훈련에 참가한 6번째 장보고-Ⅰ급 잠수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