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서울 강남구 세관서 불…원인은 ‘리튬배터리’

클립아트코리아

 

한밤중 서울 강남구 세관 본관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무실에서 보관 중이던 리튬배터리의 전기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세관 본관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약 50분 만에 꺼졌다.

 

11일 오후 11시19분쯤 기계실 변전실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17대와 인력 61명을 투입해 12일 0시12분쯤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이 화재로 인해 캐비닛과 공구 집기류 등이 소실되는 등 269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지하 1층 세관 사무실에서 보관 중이던 리튬배터리의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의 원인을 밝혔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11일 시중에 유통되는 미인증 소화기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외에 유통되는 소화기로는 리튬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는 차량 하부에 내장된 대용량 리튬배터리의 열폭주 현상과 소화약제 침투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국내외에 유통되는 소화기로는 진압이 불가능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리튬 배터리 화재에 적응할 수 있는 소화기는 없다”고 밝혔다.

 

소화기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소방용품으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으로부터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를 받고 합격표시가 있어야만 유통이 가능하다.

 

때문에 소방청은 “소화기 구매 시 소화기 용기에 부착된 합격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사용할 것”을 당부했다.